국제전화시장 가격파괴 `가속`

 국내 요금만으로 국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기존 국제전화서비스 시장의 가격 파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별정통신 사업자인 지디엘케이(대표 김영환 http://www.gdlk.co.kr)과 지디엘프라임(대표 백창성 http://www.gdlp.co.kr)은 한화S&C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제한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 ‘00787’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한달 1만5000원에 회원 가입을 하면, 그 기간동안 시내통화요금만 부담하고 이동전화로 국제 전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VoIP)의 장점을 결합시킨 제품으로 국제 전화기까지는 PSTN망을 이용하고, 국가간 통신은 IP망을 이용하는 형태다.

 기존 인터넷전화(VoIP)와 프레임 릴레이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TDM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보장하며, 국제 고속 전용선과 국선급 교환장비(AXE10, MD110)을 이용하기 때문에 1000명이상의 동시통화가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지디엘케이나, 지디엘프라임에 가입신청을 하고, 휴대폰 사용을 인증받은 후 ‘식별번호(00787)’를 누르고, 국가번호, 지역번호, 상대방 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칠레,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지역 4개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지역 12개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5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전세계 23개국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연말까지 40여개국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요금체계는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하게 1분당 126원이 부과되며, 고객들의 이동통신 고지서에 통합 고지된다. 이 요금에는 지디엘케이 측에서 이동통신사에 제공하는 1분당 접속료 93원, 국가별 IP망 이용료 7∼17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고객들은 가입비 이외의 모든 국제 통화는 분당 126원만 내면 되며, 지디엘케이측의 수익은 통화요금이 아닌 회원 가입비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김영환 사장은 “현재 서비스중인 다른 통신사업자들의 요금과 비교할때 3분의 1 수준 이하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며 “사용량이 많은 고객일수록 평균 통화 요금은 낮아지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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