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해외본사시대 개막
삼성전자가 광소재사업을 연말까지 중국으로 완전 이전하고 중국에 본사를 둔 ‘삼성해남광통신주식회사’를 설립한다. 이로써 국내 대기업의 해외 본사 시대가 개막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섬유·광케이블·광송수신모듈·광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맡아 온 정보통신총괄 산하 광소재사업을 연말까지 분사해 중국의 생산 및 판매법인인 ‘해남삼성광통신주식회사’로 완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법인인 해남삼성광통신주식회사는 삼성의 광소재사업을 이관받아 중국 자회사인 삼성해남광통신주식회사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해남삼성광통신주식회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하이난성에 설립된 광파이버 및 광케이블 생산 및 판매 법인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293억원을 이곳에 투자했다.
삼성해남광통신주식회사는 생산·관리·판매·마케팅 및 연구개발(R&D)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국내에도 R&D 및 마케팅 일부를 둘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투자 위축으로 광통신망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삼성전자의 경상비 구조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광소재사업팀을 분사시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중국은 광통신 인프라가 미비해 앞으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본사를 중국에 위치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