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보시스템 등 IT 아웃소싱 `붐`

전산시스템 교체 등 계기 적극 도입

 대학 정보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등 IT 자원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 운용하는 대학 IT 아웃소싱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전국 각 대학에 따르면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이 오래된 전산시스템의 교체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부분적인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학내 인터넷망과 PC를 일괄 관리하는 콜센터 아웃소싱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웃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남권 대학은 지금 아웃소싱중=IT 아웃소싱에는 경북대가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달 말 인터넷종합상황실을 개소하면서 인터넷 유지보수와 콜센터 운영을 지역 IT기업에 맡겼다. 학내 인터넷 망과 PC에 관한 모든 민원서비스를 외부기업에 아웃소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웃소싱기업에 △학내 수업 △입시 △행정 △예산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맡김에 따라 내년부터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웃소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송재원 경북대 전산정보원장은 “이번 IT 아웃소싱으로 대학내 각종 시스템 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고,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도 크게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도 최근 지역 SW개발사에 ‘교육통계시스템’ SW 개발업무를 맡겼다. 부산대는 내달 개발이 끝나는 이 SW를 계량 통계·분석을 통한 학사행정 등 업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동명정보대도 최근 학사·행정·연구 등의 업무를 포괄하는 ‘종합정보시스템(TITOS)’의 개발을 외부에 맡겨 운용을 시작했으며 영남대도 오는 11월쯤 학내 네트워크와 PC를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콜센터(전산종합지원센터) 아웃소싱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동호 영남대 전산정보원장은 “정보유출의 우려가 있는 애플리케이션 부분은 현재 내부직원들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아웃소싱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신규 구축 및 업그레이드에 나선 호남권=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은 1999년을 전후로 구축한 행정정보시스템을 올해부터 새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어 IT 아웃소싱시장을 준비하는 SI기업들에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 98년 도입해 운용중인 행정정보시스템을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종합정보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하고 올해부터 180억원을 투입, 유비쿼터스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정보시스템 구축에 70억원을 투입해 △통합행정정보시스템재구축 △종합교육서비스체계구축을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0여억원을 들여 보안환경·플랫폼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를 외부 전문업체에 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그외 조선대도 교직원 및 학생정보시스템, 네트워크 등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호남대(총장 이수일)도 전문 업체와 정보시스템 교체를 진행중에 있다.

 SI 및 IT교육사업 전문기관인 지비테크 윤경희 사장은 지금까지 정보유출때문에 IT아웃소싱을 꺼려하는 대학들이 지금은 외부 전문기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아웃소싱을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외주를 줌으로써 대학은 학사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전국팀

 

 대학마다 학내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등 IT 아웃소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말 콜센터 아웃소싱을 맡긴 경북대의 인터넷종합상황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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