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이 올림픽 소재 모바일 게임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보내주셨습니다.
7∼8월 동안 약 15종의 게임이 출시됐으나 대다수 게임이 이름만 다를 뿐 비슷비슷한 미니게임을 묶어 놓은 형식을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고 하는군요.
게임루키의 아크후님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RF온라인’에 대한 제안을 보내주셨습니다. 광산이 하나밖에 없어 이를 둘러싼 PVP로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광산을 상하위 개념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올림픽 게임들의 `모방 올림픽`
코끝이 찡할 만큼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고 한 편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도 많았던 아테네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많은 국민들이 올림픽에 열광했던 이 시기 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올림픽의 열기는 자못 뜨거웠다.
유저들의 반응보다 출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7~8월 동안 ‘올림픽’이라는 명칭이 붙은 게임만 15개 이상 출시됐으니 그 기세는 가히 광풍 수준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수많은 올림픽 게임이 범람했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대부분의 게임이 하나의 게임으로서의 완결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몇 가지 종목을 묶어놓은 미니게임 모음 형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방식을 채용한 게임들도 없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서로 엇비슷한 방식과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번에 출시된 올림픽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히 눈에 띄는 게임들도 있다. 톡톡 튀는 스토리 진행과 졸라맨 식의 그래픽으로 차별성을 부여한 ‘포켓올림픽’은 스포츠 게임의 명가인 포켓스페이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여학생의 마음에 들기 위해 시작한 육상에 재능을 깨닫고 올림픽까지 출전한다는, 흡사 만화와 같은 스토리를 내세운 일렉트릭아일랜드의 ‘러브러브올림픽’은 스포츠 게임에 육성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게임의 진행을 원활히 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게임은 조금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게임 시리즈들을 하나하나 플레이 하다보니 나중에는 서로 구별하기도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올림픽 시리즈는 올림픽 열기가 사그러 든 이후에는 매출을 장담할 수 없다고 봤을 때, 오랜 기간과 많은 인원을 투자해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하자면, 스키 등의 계절 스포츠 게임은 계절이 지나면 1년 뒤라도 바라볼 수 있지만 올림픽 시리즈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모바일 게임이 여타의 플랫폼에 비해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이번 올림픽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은 유쾌하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아오아라시 ntdiary@freechal.com
★"RF 광산 때문에 산이 흔들린다"
최근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RF온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초기다 보니 종족이나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한 밸런스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RF온라인’의 광산 문제다.
이 게임에는 현재 광산이 하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곳으로 갈 때에는 다른 종족과 부딪치게 되는데 그럴 때면 PVP가 시작되곤 한다. 하지만 종족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면 한 종족으로 혜택은 치우치게 된다.
광산이 한 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자칫 즐기는 게임이 아닌 스트레스 받기 위한 게임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종족별로 광산을 두는 방법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게임내 광산을 종족별로 우선 구분하돼 그곳에서 채취할 수 있는 광물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에는 제한을 둘 수 있다. 대신 종족전을 통해 차지하는 상위 개념의 광산을 따로 둔다. 이곳에서 나오는 광물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은 보다 다양하고 좋은 것들이 많고 팔리는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면 게임 내 밸런스가 보다 조화롭게 형성될 수 있다.
이런 상급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종족전 같은 것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이기면 거기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받게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면 좋다.
유저들은 자기가 하는 만큼 대가를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광산은 대략 일주일에 한 번씩 종족전을 치루게 하면 될 것이다.
또 광산을 차지하는데 들어가는 전투형 유저들에게는 광산을 차지할 경우,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 이런 것은 광물 채취로 이득을 얻는 유저들에게 세금처럼 걷어가게 되는 개념이다. 한 마디로 광산을 들어가려고 해도 광산 입장료 같은 것을 제공하면 된다. 그 입장료는 나중에 치루게 될 종족전에 대한 보수 같은 것으로 적용할 때 쓴다.
입장권에도 시간 같은 것을 매겨야 한다. 계속 그 장소에 있게 된다면 매크로 같은 프로그램으로 하루 종일 광물을 캐내기 때문이다.
대략 나의 생각은 이 정도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RF온라인’을 모두 함께 즐겁게 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제안을 해본다.
게임루키 회원 아크후 yak0325@empal.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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