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연결음사업, 음반업계 효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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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연결음(ringtone) 서비스가 음반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인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5일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음반업계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통화 연결음 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휴대폰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런 톤스와 제휴를 맺었으며, 워너뮤직도 웹사이트를 통해 통화연결음을 판매하고 있다. 컨설팅 그룹인 콘섹트LLC는 빌보드 차트에 통화연결음 인기 차트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등 최근 통화연결음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 한때 높은 인기를 누리던 힙합스타 어셔의 ‘Yeah!’라는 곡의 경우 최근 통화 연결음으로 출시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7명의 공동 작곡가 중 한 사람이 반대하는 바람에 출시가 여러달 지연됐다. 때문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를 지나 인기차트에서도 빠진 뒤인 8월 중순에야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Yeah!’의 통화연결음은 주당 4만개나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음반회사에 뜻밖의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출시가 지연되지 않았다면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통화연결음 사업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온라인 음악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음반회사들은 통화연결음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컨설팅 업체들은 작년 세계 링톤 시장규모가 30억달러에 달해 전체 음악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랄프 시몬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포럼 의장은 “작년 한국의 통화연결음 시장은 CD 시장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였다”고 지적하며 통화 연결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통화 연결음 사업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애요인이 있다. 우선 음악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음악가들과 계약을 맺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작곡가, 작사가들과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말기에 따라 기술적인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 불법복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통화 연결음 사업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MP3 기능과 결합한 휴대폰이 등장하고, 휴대폰 내 음악 저장기능이 향상되는 것이 통화 연결음 시장의 발전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음악 전문 변호사인 제이 쿠퍼는 “통화 연결음 산업이 향후 몇 년 간 큰 폭으로 성장하겠지만, 급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며 “지금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매일 수백만달러를 잃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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