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하반기 빛낼 대작 7선]피파 2005

개발사 : EA캐나다, 유통사 : EA코리아, 장르 : 스포츠

온라인지원 : 가능, 가격 : 미정

올림픽으로 전세계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한국 축구가 8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으니 축구팬들이라면 흥분할 만 하다.

축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서도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런 축구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이 바로 EA의 ‘피파사커’ 시리즈. 세계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게임이다.

바로 그 ‘피파’ 게임이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는 10월 초 출시 예정인 ‘피파 사커 2005’가 바로 그 것. 이 게임은 특히 10월 중순 께 PS2와 X박스 버전으로도 나올 예정이어서 세계 축구게임 마니아들을 기대에 들뜨게 하고 있다.

‘피파 2005’는 우선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를 통해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도입한 ‘퍼스트 터치 시스템(First Touch System)’은 이번 타이틀만의 자랑이다.

이 시스템은 선수가 공을 받기 직전, 기술을 미리 입력해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시리즈는 가까운 거리에서 패스를 하면 제 자리에서 받았지만 ‘피파 2005’에서는 공을 받아 다른 방향으로 돌려 놓는 것부터 시작해 수비수 머리를 살짝 넘기는 동작이나 논스톱 슈팅, 눈속임 동작 등을 유저의 조작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피파’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드리블도 급격한 발전을 보였다. 기존에는 공과 발이 본드에 붙은 것처럼 함께 다녔는데 이제는 완전히 각각의 개체로 작용해 자연스러운 드리블이 구현됐다. 공을 몰고 뛰어가거나 여유있게 컨트롤 할 때의 움직임이 전작과는 확연하게 달라졌고 전력질주를 하는 선수들의 반동이 그대로 살아나면서 사실감도 한층 높아졌다.

자로 잰 듯한 칼 패스도 완전히 사라져 더욱 정확한 버튼 조작을 요구하게 됐다. 오히려 공간을 활용한 스루패스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 점은 실제 축구경기를 하는 듯한 현실감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 준다.

게임의 완성도는 슈팅에서 절정에 이른다. 예전에는 특정한 루트가 있어 공식대로만 움직여 주면 골이 터졌지만 ‘피파 2005’에서부터는 골키퍼의 인공지능이 높아져 웬만한 공격으로는 골을 넣을 수 없다. 센터링에 의한 헤딩슛이 번번히 성공하면서 상대를 허탈하게 하는 경우는 더이상 없다.

그래픽의 사실감도 더욱 높아졌다. FIFA와 공식 라이선스를 체결한 게임답게 각국 대표 선수들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 물론 얼굴모습이나 움직임도 똑같다. 게임 내의 움직임도 다이나믹해지고 미세한 손 동작과 발 동작까지 구현돼 실제 경기를 TV로 지켜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기도 한다.

※핫 포인트

‘피파 2005’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새로 도입됐거나 변경된 시스템. 이를 모르고 전작에서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백전백패가 눈에 보인다.

우선 ‘피파 2005’에는 ‘퍼스트터치’ 시스템과 ‘스로인’ 시스템이 추가됐다. 퍼스트터치 시스템은 땅볼 패스나 로빙패스를 받아 상대를 등지고 있거나 움직이는 상황에서 공이 가슴이나 발에 닿는 순간 다음 진행 방향으로 공을 치고 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 수비를 쉽게 제칠 수 있다.

 스로인 시스템은 공을 받을 선수를 바꿔가며 수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스로인을 할 때 공격자와 수비자 사이에 치열한 위치 선점 다툼이 예상된다.

패스를 받는 선수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 같으면 패스를 받는 선수는 제자리에서 공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공을 쫒아 뛰어나간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슛과 패스의 종류가 늘었다는 사실이다. ‘피파 2005’에서는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각도를 줄이기 위해 전진하는 골키퍼의 머리 위로 공을 뛰워 넘기는 로빙슛과 오버헤드 슛과 비슷하지만 더욱 강력한 바이시클슛이 가능해 졌다.

또 패스를 할 때도 로빙슛과 비슷한 형태로 넘겨주는 로빙 스루 패스가 가능해 져 좀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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