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플레이스테이션2(PS2) 사업자인 SK(주)와 총판업체 아이펜텍이 불법개조된 PS2게임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아이펜텍은 지적재산권 보호 전문회사인 SPA와 협약을 맺고, 오는 10일부터 시장에 유통되는 불법개조 PS2 게임기에 대한 자체 단속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이같은 결정은 제조사와 유통사가 결탁해 원저작권자의 허락없이 가정용 PS2를 상업용으로 불법 변조하는 사례가 늘고 ‘음반 및 비디오·게임에 관한 법률’이 정한 심의도 받지 않은 게임 타이틀이 범람함에 따라 국내 비디오 게임시장 질서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대형 아케이드게임장이나 PC방 등에서는 정식 제품 공급 비중이 높아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어린이들이 많이 몰리는 문방구앞 미니게임기 등에는 불법 개조된 게임기와 타이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정용 PS2의 영업용 둔갑이 급증하는 것은 영업용 가격이 가정용 보다 3배 가까이 비싼데다 불법 변조를 통한 부당 이득이 게임기 당 30∼40만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펜텍은 이미 전국적인 PS2 불법개조의 진원지가 됐던 부산·경남지역에서 자체 단속을 실시해 해당 업주와 제작사 등에 대한 고소고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같은 단속성과를 바탕으로 아이펜텍은 전국 영업용 PS2게임기 유통시장의 약 65%를 점하고 있는 수도권지역 단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이펜텍은 특히 서울 청계천 대림상가와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는 불법개조 PS2게임기 제조사는 물론 유통망까지 철저히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PS2의 한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관계자는 “SK와 아이펜텍은 영업권을 보호받고, SCEK는 저작권을 보호받아야하는 점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유예기간동안 다각적인 근절 노력을 펼쳐왔지만,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공개적인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필 아이펜텍 사장은 “이번 단속을 계기로 외국기업들로부터 한국이 받아오고 있던 불법 비디오게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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