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토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지난 3일 어울림정보기술 주주총회에서 대표 이사에 오른 박동혁 사장은 보안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겠다는 자심간을 감추지 않는다.
대다수의 보안업체가 긴축 재정과 비용 절감 등 방어적 경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만 27세의 최연소 코스닥 등록업체 대표가 공격 경영의 기치를 들었으니 세간이 관심이 쏠릴 만하다.
박동혁 사장은 “무작정 몸집을 불리자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시너지 효과”라고 설명한다. 자신이 만든 인터컴정보통신의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에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보안관제 서비스 및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이 결합되고 여기에 어울림정보기술의 방화벽과 가상사설망, 그리고 침입방지시스템이 더해지면 이른바 토털 보안 솔루션 공급 업체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규모 측면에서도 넷시큐어테크놀러지와 어울림정보기술의 상반기 매출을 더하면 132억4400만원으로 안철수연구소나 퓨쳐시스템 등 가장 큰 규모의 코스닥 등록 보안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 사장은 넷시큐어테크놀러지와 어울림정보기술의 합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양사의 합병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다. 무리한 조직의 합병보다는 상호 협력 모델로 가져간다는 판단이다.
불과 9개월 만에 코스닥 등록 보안업체를 2곳이나 인수하면서 일각에서는 과거 거품이 가득하던 젊은 벤처 사업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지금은 오히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미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매출 성장이 이를 증명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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