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리눅스 수요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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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임베디드는 PDA, 휴대폰 등과 같은 모바일컴퓨팅 기기나 가전제품에 내장돼 운용시스템으로 쓰이는 솔루션이다. 최근들어 국내외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보급이 확대되면서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SW가 모바일제품이나 가전에 본격적으로 채택되면서 새로운 운영체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온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다국적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주도 세력으로 등장했다.

 ◇쏟아지는 제품들=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시장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택한 ‘스마트폰 I519’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운용체계는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업체인 미지리써치가 공급했다. 현지에서 1만대를 판매하며 가능성을 본 삼성은 최근 2차 모델인 ‘스마트폰 1819’를 준비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될 이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100만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미지리써치는 중국 리눅스 전문업체인 홍기리눅스와 협력, 현지 서비스도 담당키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올해부터 출시된 모델에 장착되는 텔레메틱스 단말기에 임베디드리눅스를 채택했다.

 칩세트업체인 시그마디자인은 최근 출시된 디빅스플레이어 4종에 임베디드 솔루션을 공급했다. 멀티미디어 지원이 핵심인 디빅스플레이어는 기존 실시간운용체계(RTOS)를 밀어내고 주력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팜팜테크는 다국적기업인 셀론이 올해 말 중국에 공급하는 스마트폰 ‘C-8000’의 애플리케이션과 커널을 입베디드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 공급한다. 이 제품의 경우 커널은 물론 MPEG4재생기, GSM통화, 디지털 카메라 등 최신 기능이 모두 임베디드 리눅스로 구현된다. 팜팜테크는 또 샤프전자의 PDA ‘SL5500’에 임베디드 리눅스 운용체계를 공급하며 미국 판매시점과리시스템(POS) 전문업체인 엑사다임의 POS시스템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씨네티아정보통신은 ETRI가 개발하는 기지국용 중계장비에 기존에 설치된 리얼타임 OS를 밀어내고 자사의 임베디드 리눅스를 공급했다. 이 밖에 가산전자는 OSK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3COM사의 팜OS와 호환되는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운용체계를 개발했다.

 ◇왜 임베디드 리눅스인가=임베디드 리눅스는 경쟁 운용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모리 요구 용량이 작다. 또한 낮은 사양의 CPU에서도 작동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베디드 리눅스가 실시간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제품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설호규 팜팜테크 개발팀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개발자가 많은 데다 소스가 공개돼 새로운 디바이스에 대한 개발이 용이하다”며 “이 두가지는 전용 플랫폼인 RTOS가 갖지 못하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소형 장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바꿀 수 있고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것도 장점이다. 개발비용과 사용료가 저렴하고 개발도구가 공개됐다는 점도 개발업체들에는 큰 메리트라는 분석이다.

 ◇급성장하는 시장=세계 임베디드 리눅스시장은 지난 2000년 2800만달러에서 매년 급성장세를 구가해 올해는 2억13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3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시장도 세계시장과 궤를 같이 해 올해 국내 시장은 19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타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최근 OS가 필요한 디지털TV에 각각 삼성과 LG가 준비하고 있는 셋톱에도 장착되면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국내 전체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은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추산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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