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와 연료전지의 ‘파워(Power)’ 전쟁이 시작됐다.
현재 우세를 지키고 있는 ‘파워’는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인 리튬전지다. IT제품의 고성능화와 컬러화, 카메라 모듈 탑재 등으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면서 이제 리튬전지 없는 IT제품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핸드폰과 노트북 PC 시장의 리튬전지 소비량은 10억개 정도로 지금처럼 연평균 13%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2008년에는 연간 19억개 이상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리튬전지 시장에서 최근 우리나라도 매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소재기술은 뒤떨어지지만 제조기술과 평가기술은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다.
리튬전지의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마이크로 연료전지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재충전이 필요없고, 카트리지 형태로 용기를 교환해주기만 하면 거의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물 이외의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까지 고루 갖춘 미래형 전지다. 만약 기술과 가격의 안정화만 이룬다면 리튬전지의 아성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외 업체들은 이 연료전지의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마이크로 연료전지는 최근 노트북 PC와 휴대전화의 배터리로 등장했고, 곧 IT제품은 물론 자동차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튬 전지가 우세를 지키다가, 서서히 연료전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어떤 전지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처럼 전지분야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과 미국 기업들을 따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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