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 두뇌의 해외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연구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과학자는 오히려 최근 4년간 3배 이상으로 증가,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31일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외국인 과학자 현황’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 근무 외국인 과학자 수는 지난 2000년 85명에서 △2001년 124명 △2002년 161명 △2003년 228명으로 늘어났으며, 올 7월말 현재 이미 264명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8명, 중국 49명, 러시아 32명, 인도 30명, 일본 17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90명, 40대 47명, 50대 41명, 60대 이상 45명, 20대 3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구원들은 모두 계약직으로 평균 계약기간은 29개월이며, 학력은 박사급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측은 “국내 근무 외국인 과학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심해져 기초과학 우수인력이 모자라는 데다가 중국, 러시아, 인도 출신 과학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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