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27.09% 늘어난 2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신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KOTRA(대표 오영교)가 미국 무역위원회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이 같은 급성장세로 침체기였던 2002년의 1.11%와 2003년의 3.9% 증가세에서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우리의 대미 수출 증가율 27.09%는 미국 10대 무역국가 중 중국(28.77%)에는 뒤지지만 주요 경쟁국인 일본(8.81%)·대만(8.49%)·멕시코(12.09%)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이 같은 호조의 배경으로 △미국 경기회복 △국산제품의 경쟁력 향상 등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수입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14.62% 증가한 6962억달러로 이 중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3.15%로 캐나다(18.1%)·중국(12.3%)·멕시코(10.88%)·일본(9.09%)·독일(5.3%)·영국(3.3%)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무선전화기를 포함한 송신기기의 대미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62.2% 급증하면서 41억달러를 기록, 전체 대미 수출액 중 18.5%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KOTRA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품목의 편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대미 수출을 위해 품목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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