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반도체에 브랜드가 붙기 시작했다.
외국계 반도체 메이저들은 ‘프레스콧’(인텔), ‘넥스페리아’(필립스전자), ‘디지털DNA’(프리스케일) 등 브랜드를 쓰고 있으나 국내에서 드문 일이다. 특정 반도체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만큼 기술과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어서 국내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 코아로직, 넥스트칩솔루션 등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자사의 대표 상품에 별명을 부여하고 있다.
카메라폰용 프로세서 업체인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m)은 130만화소 급 제품에는 ‘타이거1’, 5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는 ‘타이거2’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 회사 정상만 팀장은 “칩 개발 시부터 구성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 등을 위해 프로젝트명을 붙였으며, 양산품이 나오면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텍비젼은 향후 자사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타이거’ 등 프로젝트명보다는 브랜드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동종 업체인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http://www.corelogic.co.kr)도 카메라폰 컨트롤러 칩의 개발 단계별로 코드명을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중 발표한 500만화소급 지원 칩 개발의 별명을 ‘헤라’라고 붙였으며 3D 엔진을 하드웨어에 포함한 제품은 ‘헤라2’라고 부르고 있다. 코아로직 강영태 이사는 “칩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칩 성능에 따라 구분하기 쉽고 편하게 부르기 위해 코드명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시스템용 칩 업체인 넥스트칩솔루션(대표 김경수 http://www.nextchip.com)은 자사의 차기 전략 제품인 LCD TV용 칩 설계 프로젝트를 ‘넥스피아’라고 부르기로 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 박형준 팀장은 “그동안은 암호명이나 브랜드화를 해본 적이 없으나 칩 개발의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해외 사례를 참조해 이름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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