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백색 발광 다이오드(LED)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는 대만의 신생업체들의 저가공세와 노키아의 휴대폰 저가정책에 대응해 국내휴대폰업체들이 단가 인하압력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7∼18 달러대였던 130만 화소 카메라 모듈(CMOS 타입) 가격이 불과 5개월 만에 15∼13 대 달러선까지 내려갔다. 특히 VGA급 카메라 모듈의 경우 제품 양산이 본격화된 지난 하반기 11∼12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연초 9달러대로 떨어지더니 현재 6달러 선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업체도 “휴대폰 업체들이 CCD 타입의 130만 화소급 이상 카메라 모듈은 25 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을 주면서 국산 제품 구매 가격을 내린다면 국내 산업은 고사, 카메라폰의 핵심 부품 산업은 일본에 영구 종속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휴대폰 LCD의 사이드 뷰 용도로 사용되는 백색 LED의 가격도 개당 평균 판매 단가가 연초 550원대에서 현재 450원대로 주저앉았다. 대만의 신생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450원대 이하의 납품 가격까지 제안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백색 LED 업체 한 관계자는 “제품 신뢰성이 부족한 대만·신생 업체들이 가격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선발 업체들이 신성장산업인 백색 LED 분야에서 힘들게 자리매김하는 상황에서 거센 단가 인하압력·출혈경쟁은 바람직 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급속한 가격하락이 자칫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정착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업체 한 관계자는 “후발 업체와의 차별성을 위해 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하지만 100만 화소급 제품의 가격급락으로 재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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