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자사주 매입을 앞세워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8거래일 내리 하락세를 기록한 레인콤은 3일에도 등록 이후 처음으로 2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30억6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15만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장 초반 1만88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급반등, 전날에 비해 7.35% 오른 2만19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적극적인 주가관리 의지로 해석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매입규모가 최근 회사 주식의 수급상 문제를 완전 해소하는 수준은 안되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상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둔화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의 조기집행에 따른 것인 만큼 3분기 중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이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도는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된 점은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연구원은 “레인콤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지만 문제는 현재 코스닥시장이 기업 펀더멘털 보다는 비이성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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