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번호이동성제를 통해 통신사업자를 바꾸는 고객들의 수가 한풀 꺾였다.
18일 번호이동관리센터와 이통3사에 따르면 1일 최고 2만명에 달했던 번호이동 고객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8000여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옮겨간 고객수는 17만1600여명으로 1월 같은 기간동안 SK텔레콤에서 KTF와 LG텔레콤으로 옮겨간 18만4200명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번호이동을 예약했던 15만여명의 처리가 끝난 이후부터 1일 평균 이동자수가 70%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면서 “이는 시장이 안정화돼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7월 번호이동이 통화품질 등 서비스 우위요소에 의한 자발적 수요가 6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 불법영업 대리점의 전산을 차단하는 등 클린마케팅을 위한 자율제재를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F와 LG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26일로 예정돼 있는 통신위원회를 의식해 SK텔레콤이 대리점 리베이트 등을 조작해 인위적으로 이동자수를 조절하는 것”이라면서 “불법 보조금 지급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클린마케팅 합의사항을 제대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단말기 보조금의 한도를 정하고 시장감시를 강화해야한다”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통신위를 앞두고 클린마케팅에 대한 공방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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