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성장엔진의 주역들](22)텔레매틱스-대구경북, 호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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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권의 텔레매틱스 기술 인력층은 그리 두터운 편이 아니다. 하지만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치정보시스템(GPS), 단말기 등 텔레매틱스 요소기술 전문가들이 산업 육성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이들 교수들이 중심이 돼 지역에 텔레매틱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텔레매틱스 분야와 관련해 계명대 박기현 교수와 대구대 이용두 교수를 양대 축으로 관련 연구원 그룹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GIS분야에서는 이지스의 김성호 사장과 경일대 조명희 교수 등이 업계 및 학계의 주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산업육성에 노력하는 대학 전문가=대구·경북권 텔레매틱스는 대구대학교 이용두 교수(52)가 주요 연구와 함께 지역 텔레매틱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씨앗을 뿌리고 있다. 병렬처리 및 인터넷 기반 기술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 교수는 최근 임베디드시스템연구실을 개설, 텔레매틱스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미 리눅스 전문회사인 레드햇에서 임베디드리눅스 기반의 텔레매틱스 단말기에 관한 연구를 주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산자부로부터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오토PC 및 RTOS(Real Time Operation System)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개방형 구조의 단말 플랫폼상에서 표준화된 고성능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연구 및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대 홍원기 교수(34)는 이용두 교수와 함께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설계기술에 대해 젊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이다. LG전자 미디어시스템연구소 출신인 홍 교수는 현재 텔레매틱스의 차량 위치 측정, 교육정보, 멀티미디어 등 기본 서비스 이외에 차량사고방지, 응급구조 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홍 교수는 앞으로 차량간 통신/Ad-hoc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또 실질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RFID/USN을 적용한 통합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연구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운용체계 및 성능분석 분야를 전공한 계명대 박기현 교수(48)는 최근 산자부 지역혁신기반(RIS)시범사업에 지역산업 인프라를 이용한 텔레매틱스 산업 육성 사업(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 산업을 중심으로)을 사업과제로 신청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교수는 올 들어 이동 무선통신 환경에서의 경매시스템구축, 무선이동통신에서의 데이터 동기화를 위한 ‘딩크싱크(Think Sync)’ 클라이언트 개발 등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역 모바일관련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동 무선통신관련 시스템을 잇따라 개발하기도 했다.

 ◇GIS 분야 산학 전문가=GIS 및 GPS분야에서는 경일대 조명희 교수(49)가 전문가로 꼽힌다. 학내에 관련 벤처기업인 ‘GEO C&I’를 운영하고 있는 조 교수는 최근 산림청에 헬기용 모바일 GPS시스템 2대를 탑재했으며 연말까지 모든 산불진화용 헬기에 탑재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현재 한국지리학회 부회장과 과기부 아리랑위성 추진위원회 위원, 국가지리정보시스템 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외 GIS 업계에서는 지난해 창업한 이지스 김성호 사장(33)이 최근 텔레매틱스의 요소기술 중 위치정보서비스를 3D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3D GIS엔진을 개발해 업계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통신망을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위해 2D기반의 실시간 3D 구현기술을 개발, 텔레매틱스의 인터페이스를 이지스 3D맵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차량용 TFT-LCD TV 및 모니터 업체인 대경인터컴 이진영 연구소장(47)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해당 업체에서 텔레매틱스 관련 제품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광주·전북지역에서는 기전 공학·정보통신·자동차관련 학과 전문가들이 산업적인 측면과 함께 서비스 차원에서 텔레매틱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자동차(광주-기아, 전북-현대) 산업과 관광 산업의 성공적인 육성을 위해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업추진단 구성을 추진하는 등 텔레매틱스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안병하 교수(63)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산자부의 차세대성장동력산업 텔레매틱스 분야 자문위원회 단장을 맡고 있는 안교수는 ‘최첨단 텔레매틱스 기술에 적용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효율적인 도입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교수는 적절하면서도 효용가치가 높은 ITS 도입을 위해 사전에 시뮬레이션 기법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중이다. 컴퓨터상에서 가상의 모델을 만든 뒤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를 바꿔 반복적인 실험을 수행함으로써 최적의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그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과 실시간 교통제어시스템, 돌발상황관리시스템 등에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사전에 ITS 도입 규모와 효과를 산정하는 연구를 건설교통부·한국도로공사 등과 공동 수행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및 개인 사업자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각종 교통정보(혼잡정보, 최적 경로정보, 대중교통정보)의 효과적 전달체계와 전달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또 휴대폰·차량 항법장치·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교통정보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시점에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 정보제공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같은 학과 김용훈 교수(52)는 전자광학 센서 분야와 초고주파 센서분야의 이론 개발과 함께 핵심 소자 및 시스템의 설계와 측정기술을 연구하는 센서 시스템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김교수는 텔레매틱스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도로와 차량간의 고속 고효율의 통신을 위한 60 광무선 전송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상용화 시험단계에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도로에 설치돼 있는 중계기에 접속해 155.52Mbps 전송 속도로 고속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차량출동 방지레이더, 항공전자장치, 인공위성용 통신기기, 초고속 고정밀 정자광학기, 초고주파 영상기기 등도 주요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전북대 전자정보공학부 이준환 교수(47)는 현재 정통부 지원 정보통신연구센터(ITRC)인 차세대 위치기반서비스(LBS)응용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지능형 텔레매틱스를 위한 차세대 LBS응용 연구과제 책임자인 그는 전북대·원광대·연세대 등의 11명의 교수, 연구원 45명과 함께 과제 수행을 이끌고 있다. 센터에서는 전주시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지능형 교통·관광 서비스, 차세대 위치기반 전자상거래인 L-커머스(Location-Commerce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현하기 위한 웹 지리정보시스템(GIS)언어인 GML(Geographic Markup Language) 데이터의 저장관리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또△LBS를 위한 이동성 관리기술 △웹 기반 LBS를 위한 추론엔진 △사용자 선호기반 L-커머스 △LBS를 위한 영상분석 △LBS를 위한 GIS기술 등도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교수는 영상분석을 이용한 침입방지시스템(IPS)을 비롯해 CCTV 영상을 이용한 교통량 측정 등에 관련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임명섭 교수(48)는 지난해부터 전북지역 특성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자동차 전장품 기술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임교수는 자동차의 안전 주행과 편의 주행, 쾌적 주행을 위한 전장품 개발을 목표로 차량 내의 각종 전자장치의 고장 진단 정보를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통해 수집해 이동통신 단말기로 송신,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표준이 다른 이동통신 단말기 및 보행자 또는 차량용 이동통신 단말기에 공용으로 연동해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가능한 다중 모드 인터페이스를 갖는 단말기 개발도 추진중이다.

 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장태연 교수(45)는 전북도·군산시·정읍시·고창군·부안군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하는 교통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교통수요예측 활동을 기반으로 한 통행분석과 GIS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 지역 주요 도시의 ITS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에 참여했다. 또 지역의 도로·교통·수치지도를 기반으로 GIS와 교통과의 접목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치기반시스템과 텔레매틱스를 위한 GIS 기반구축기술 개발을 목표로 T-GIS를 바탕으로 하는 전자지도의 교통·관광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삼성종합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지낸 원광대 전기전자 및 정보공학부 정영지 교수(46)는 이동통신 및 모바일 멀티미디어 관련 연구를 진행해오다 최근 텔레매틱스 분야와 그 응용분야로 연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교수는 대표적으로 텔레매틱스 단말기에 관계없이 웹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마크업 언어 변환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웹 서비스 엔진 연구 및 개발’과 모바일 데이터 저장용량 및 프로세서의 성능이 높지 않은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에서 웹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위치 및 관심지점(POI·point of Interest)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씬 클라이언트용 웹 지도 서비스 및 POI 정보 서비스를 위한 웹서비스 엔진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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