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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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업 지원사업의 1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학교 기업 사업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총 117개 대학과 고등학교(4년제 대학 53개, 전문대학 46개, 고등학교 18개)로부터 학교 기업 설립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받은 후 13일부터 이 중 64개 학교에 대한 현장 실사에 들어갔다.

1차 서류 평가 및 현장 평가 대상 학교에 선정된 4년제 대학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산업대·인천대·경희대(경기)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대학을 제외하고 25개 대학이 모두 지방대로서 학교기업 설립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수도권=서울산업대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산업대는 메카트로닉스 로봇에서 가스 등 유류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 설계를 모두 마치는 등 기업 설립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인천대는 기계공학과의 ‘클린에어 나노테크-고효율 청정 환기 유니트’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기업은 인천대 내에 공장을 설립해 오염된 더운 공기와 찬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또 부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업체들에게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광주·전북=호남대는 게임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하이맥 설립을 신청했다. 호남대는 대학 내 정보기술원과 함께 50억원을 투자하고 초기에 20여 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제품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에펙스디지탈사 등 외부 4개 관련업체와 협력해 제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조선대는 유연생산시스템(FMS) 전문 생산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기업은 △공작 및 산업기계 중심의 기계설계와 생산 자동화 △단위공작기계 및 지원설비를 컴퓨터 기반으로 통합, 제어 및 운영하는 시스템을 주요 품목으로 한다. 이 밖에 송원대는 자동차 외장 튜닝 전문업체를 신청했으며 전주기전여대는 식품생명과학과와 식품영양학과, 임상병리과 등 3개 학과가 공동으로 케이바이오텍을 학교기업을 설립해 기능성 발효식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충청권=충남대는 ‘CNU(Chung Nam University) 바이오텍’을 설립해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충북대는 ‘동물의료센터’를 설립해 애완동물 및 축산 동물 관련 DB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영진전문대는 KT크로샷을 기반으로 한 통합메시징서비스(UMS)인 애니샷을 주력 아이템으로 하는 영진모빌스를 신청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영남이공대는 자동차학과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자동차정비업소를 학교기업으로 신청, 현재 2차 현장실사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경상권=부산대는 초소형 경량 부품 가공센터를 설립을, 영산대는 자바관련 소프트웨어와 가상 강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는 학교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명대학은 미래형 자동차의 부품을 만드는 아시아파워엔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한편, 1차 서류 평가를 마친 교육부는 13일부터 22일까지 교내에 설립될 기업의 생산공정과 보유장비, 공간, 강의계획서 등을 실사해 이달 말께 최종 지원 학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올해 30∼40개 기업에 2억∼5억원씩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