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휴대폰 시장은 상반기보다 20∼30% 가량 줄어든 700만∼8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은 시장 규모 축소와 신규서비스의 출현으로 어느 때보다 업체간 퀄러티(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8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서비스에 따른 다양한 신제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업계가 번호이동성과 통합번호로 유례없는 특수를 맞았지만, 하반기는 물고 물리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제품 출시 능력이 업체의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1위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50%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가운데, LG전자와 팬택&큐리텔이 각각 35%, 25%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상된다.
또 SK텔레텍·KTF테크놀러지스 등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의 휴대폰 자회사의 사세 확장과 브이케이 등 주문자설계생산(ODM) 및 일본 휴대폰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휴대폰 시장이 대거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나아가 고화소 카메라폰, 게임폰, MP3폰 등 고기능 휴대폰과 위성DMB폰·원폰 등 신규서비스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 경쟁도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휴대폰 시장이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줄어들수록 업계 1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MP3폰 등 첨단 기능폰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 노력을 앞세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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