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술이 국민 삶 속으로 성큼 다가선다.
과학기술부는 1일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확대 설치 △나노급 의료영상장치 개발 착수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체제 구축 등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 사업계획 및 방사능방재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조청원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올해 안에 인구 100만명당 1대 꼴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를 이용할 수 있는 체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사이클로트론을 지역별로 고루 설치할 예정”이라며 “권역별로 2시간 내에 PET와 사이클로트론에 접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방사능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10개, 오는 2007년까지 50개 병원을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체제 안으로 묶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클로트론 확대 설치=지난해 광주·전남권(조선대), 대구·경북권(경북대)에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14억원을 들여 부산·경남권(부산대)과 춘천·강원권(강원대)에 추가로 연다.
사이클로트론은 전자가 제거된 수소원자(수소이온)에 약 1000만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실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같은 고에너지 수소이온을 이용해 PET(암의 생성여부와 진행정도를 진단하는 장치)에 사용할 방사성 의약품인 ‘불소’를 산소로부터 얻어낸다.
과기부는 사이클로트론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을 대체하고 가격을 저렴화함으로써 올해 말까지 사이클로트론 22기, PET 50기를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인구 100만명당 1기의 비율로서 구미 선진국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특히 권역별 편재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및 사이클로트론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노급 의료영상장치 개발=향후 10년 내에 20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의료영상장치를 개발해 분자단위의 암세포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자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6년간 정부(과기부) 150억원, 전라북도 6억원, 익산시 18억원, 원광대 10억원 등 184억원의 공동 투자가 이루어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김무환 원자력전문위원은 “나노영상장치가 현재 약 5밀리미터 수준에서나 가능한 암 진단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69억달러 상당의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체제 구축=이달 말까지 10개 방사선비상진료기관(병원)에 관련 장비 도입, 인력 교육·훈련 지원금으로 10억원이 투입된다. 또 올해 말까지 종합병원 규모의 비상진료기관을 12개로 늘리고 2007년까지 50개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우리나라에서 방사선을 이용하도록 허가받은 산·학·연 기관이 2200곳에 이른다”며 “입원진료가 가능한 지역별 종합병원을 국가 비상진료체제로 묶어 일반 국민들이 서울에 올 필요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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