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옵테론 칩을 채택한 서버 영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옵테론은 64비트 칩으로 인텔의 아이테니엄과 이른바 범용 서버 칩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이다. 아이테니엄보다 제품 출시 시기가 늦은데다 주요 서버 벤더들이 아이테니엄 서버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4월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가 서버 업체로는 처음으로 옵테론 기반의 제품을 출시, 홀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옵테론 서버가 기존 32비트 칩 환경을 수용하는데다 아이테니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옵테론 제품을 출시한 업체가 5개로 늘어나는 등 세력이 확대됐다.
특히 선발사업자인 유니와이드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늘어난 200여대를 판매하는 등 영업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4웨이급 서버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수요처가 다각화 되는등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 업계는 한국고등과학원, 엔씨소프트, 웹젠 등 연구계와 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수요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초기 수요처로 부각된 게임 분야에서 엔씨소프트와 웹젠 외에도 SK커뮤니케이션즈, 써니와이앤케이 등 크고 작은 게임업체들이 옵테론 서버를 도입했다. 최근 한국IBM으로부터 아웃소싱 서비스를 결정한 NHN도 하반기 중 옵테론 서버 대량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구매패턴 역시 1U나 2CPU 서버에서 4CPU 장착 서버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랜더팜 시스템 플랫폼으로 옵테론이 채택되면서 정부기관에도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 진흥원이 구매하는 서버 물량은 2CPU 서버 50노드로 한국HP의 제품이 공급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상연구소에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규모가 소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진흥원 프로젝트가 옵테론 서버의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교육인적자원부가 하반기 학내망 노후PC 활용방안으로 도입하는 소형 서버 물량에 처음으로 옵테론 서버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져 옵테론 서버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유니와이드가 상반기에만 우리방송, 이투스, 이미지클릭 등 10여개사에 옵테론 서버를 처음 공급해 옵테론 서버는 게임·방송·영상·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확산에 힘입어 주요 서버 사업자들은 하반기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옵테론 서버 영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옵테론 서버를 출시한 업체는 이 부문의 강자인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한국HP, 한국썬, LG IBM, 이슬림코리아 등 5개사다.
이 중 한국HP와 한국썬이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한국HP와 한국썬의 영업성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2.5배에 해당하는 500여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아이테니엄의 대표 주자인 한국HP는 하반기부터 AMD의 옵테론 서버 시장에 본격 발벗고 나선다. 한국HP는 이달 중순부터 옵테론 4웨이 서버인 ‘프롤라이언트 DL585’와 기존의 2웨이 서버인 ‘프롤라이언트 DL145’ 제품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HP는 프로모션 기간 중 데모용(시험용) 시스템을 무료로 2∼3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로앤드급 시리얼 ATA 방식의 스토리지와 SCSI 방식의 스토리지 제품을 연계한 패키지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썬 역시 옵테론 서버에 대한 영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MD측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LG IBM과 이슬림코리아도 지난해 말 제품을 출시하고 영업조직 등을 갖춘 데 이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향후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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