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김춘호 원장 제 3기 연임­­부담속에 강한 혁신 가속 페달

“나머지 임기 3년동안 KETI를 R&BD를 지향하는 기업형 연구 기관으로 탈바꿈, 향후 지주 회사를 설립하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사령탑을 또다시 맡게 된 김춘호 원장(45)이 지난 28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원장은 이번 임기 중 핵심 경영방침을 ‘R&BD(Research&Business Development) 성과창출’과 ‘조직문화 개선’으로 정했다. 적합한 사람·올바른 기술·제대로 된 시스템을 활용해 철저하게 R&BD를 지향하는 기업형 연구기관으로서 자리잡고, 인사혁신·노사문화 확립·윤리경영을 통한 투명성 제고로 성숙한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목표다.

 “2년 전부터 대형국책 사업에 적극 참여, 사업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중소 벤처 기업에 대한 연구원들의 기술지원 노력도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어 3년 동안 이러한 결과물들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 원장은 경영혁신 TF를 구성, 9월쯤 조직 개편을 단행, 기술 기획 및 연구성과물의 사업화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식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이 아닌 특화식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 정부 돈을 얻어다 쓰는 연구소가 아닌 돈 벌어주는 연구소를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기술사업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KETI의 미래가 있을 수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수 인재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연구원도 이젠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스타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기업 고위 임원 등 경영 능력이 출중한 인물들을 십고초려(?)해서라도 영입할 생각입니다.”

 김 원장은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 특화사업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미 충남 아산에 디스플레이기술 지원을 위한 분원, 전남 광주에 광기술 지원을 위한 분원을 각각 설립, 지자체와 능동적으로 지역발전의 주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도 마쳤다.

 “걱정이 앞섭니다. 제1기 원장땐 의욕이 너무 앞서, 제2기땐 더욱 분발하려다 보니 실수가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임기 중에는 작은 실수도 스스로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세번째 연임을 하다보니 상당한 심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것 같았다. 김 원장은 6년 전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임기 중 그간 진행해온 일들을 마무리 짓고 지주회사로 발전하기위한 내실 위주의 경영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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