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보화 위한 사전준비 미흡

 중소기업의 절반정도가 사전준비 없이 정보화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스템도입기업의 절반이 넘는 기업이 시스템 도입 성과에 대한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백낙기)이 작년말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간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중소기업 정보시스템 수요조사’에 따르면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무재설계(BPR) 또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실시한 업체는 51.7%였다. 또 나머지 48.3%는 BPR과 ISP 중 어느 것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0.5%는 시스템 도입성과를 전혀 측정하지 않았다.

 기업들은 향후 도입해야 할 정보시스템으로 △고객관계관리(CRM·43.8%) △전략적기업경영(SEM·32.0%) △생산정보화(POP/MES·30.4%) 등을 꼽았다. 또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은 △전사적자원관리(ERP)(66.6%)이었으며 △생산정보화(23.7%) △그룹웨어(16.7%) △CRM(12.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8개월이었으며, 정보시스템을 일괄적으로 개발·구축(18.5%)하기 보다는 업무프로세스의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축(77.1%)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시스템 도입 효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기업내 IT인프라 부족(49.5%), 시스템 활용에 대한 교육 부족(45.2%), 경영진의 무관심(34.3%) 등이 지적됐다.

 정보화경영원 주석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 정보시스템 구축기간이 20개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전준비 미흡 때문”이라며 “정보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계획수립(Plan), 집행(Do), 평가(See)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정보화시스템 구축시 BPR/ISP 실시 여부(단위: %)

구분 점유율

BPR과 ISP 모두 했다 37.4

BPR만 했다 11.3

ISP만 했다 3.0

BPR과 ISP 모두 안 했다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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