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각) 소니 뮤직과 베텔스만 뮤직그룹(BMG)의 합병을 공식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번 승인에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50대 50으로 투자하는 합작법인을 다음달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EU는 지난주 초 이틀간의 비공개 청문회를 가진 후, 지난 17일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장이 승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EU와 양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공식의견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한편 소니와 BMG의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현재 음반시장 점유율 1위인 유니버설 뮤직그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발표된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2003년 세계 음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작년 23.5%, 소니 13.2%, BMG 11.9%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작년 시장 점유율을 산술적으로 더한 결과만 놓고 보면 소니-BMG 합작법인은 25.1%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돼, 유니버설을 제치고 시장 1위가 된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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