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이 업체간 과당경쟁과 고객포화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세계 이통업계에서 13억 인구의 중국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황금시장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북경에 위치한 이동통신 컨설팅업체인 BDA는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간주되던 중국 이동통신시장은 이미 성숙단계를 지나 성장속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며 신규 고객유치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올들어 가입한 신규고객 중 40%가 공짜 단말기나 항공 우대권 등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회사의 CDMA 고객 중 절반은 각종 보조혜택이 없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문에 응답했다.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금박을 입힌 카드와 항공 우대권 등의 특혜까지 제공하고 있다.
BDA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에서 새로운 이통서비스 고객을 유치하려면 더 무리한 판촉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이는 이통업계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아직도 휴대폰을 갖지 못한 중국인은 구매가 불가능한 계층이기 때문에 추가로 휴대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이동통신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 1, 2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은 생존을 위한 출혈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연말까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명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요금이 저렴한 간이형휴대폰시스템(PHS)가입자가 6600만명에 달해 외형상 드러나는 덩치에 비해 중국 이통업계의 수익구조는 취약하다.
중국 이통업계는 차세대 3G서비스가 취약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자국 3G표준인 TD-SCDMA가 완성될 때까지 3G사업자의 선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중국 이통시장은 당분간 이전투구 양상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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