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싸이언이 팝아트와 만났다.
싸이언은 200만 화소 디카폰 출시에 맞춰 시리즈 광고를 제작해 1편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포즈쇼’편은 시리즈를 시작하는 티저형식의 광고로 팝아트와 광고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한 이미지와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포즈쇼’편은 고흐나 다빈치 등 거장의 작품에 팝아트의 대가인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기법을 도입, 재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강한 시각적 효과에 원빈, 테이, 김디에나 등을 출연시켜 효과를 배가시켰다.
싸이언의 이번 광고는 디지털카메라의 주된 고객인 젊은이들의 특성과 맞아떨어진다. 디지털카메라를 즐겨 쓰는 젊은이들은 예술이나 추억을 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즉흥적인 즐거움을 위해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한다. 광고에서는 이런 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찍히는 것이 즐겁다’라는 카피로 기존 클래식한 작품을 마음껏 요리하며 재미를 더한다.
마치 MTV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광고는 200만 화소 디카폰으로 다양한 포즈와 재미있는 사진을 일반 디카처럼 찍는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룩스굿(Looks Good!), 사운즈굿(Sounds Good!)을 넘어 필즈굿(Feels Good!)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몬도 그로소의 ‘Waiting for T’ 또한 그런 의미를 잘 살려주고 있다.
LG싸이언은 이제 싸이언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디카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결국 즐기는 광고, 재미있는 광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 이어질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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