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업종이 대형 호재를 등에 업고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전망이다.
스마트카드업종은 △스마트카드 방식의 서울시 신교통시스템 개통 △금융권의 스마트카드 전환 본격화 △모바일뱅킹용 스마트카드 수요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 확대 기대=다음달 1일 서울시 신교통시스템이 개통되면 점진적으로 버스 8000여대의 스마트카드 단말기 교체 수요가 예상되며 스마트카드 교체 수요도 최대 4000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도 10일 농협이 100만장 규모의 스마트카드 입찰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2007년까지 총 6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스마트카드 칩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가입자가 83만여명(5월 현재)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스마트카드업종의 상승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금융·교통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카드 전환 작업이 이뤄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혜주 부상=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스마트카드용 칩을 서울시에 공급하는 하이스마텍.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 주가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5000원대로 떨어졌던 회사 주가는 최근 시장 확대에 힘입어 8000∼9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광주은행과 5만장 규모 스마트카드 공급 계약을 체결한 케이비테크놀로지, 서울시 신교통시스템에 스마트카드 단말기를 공급하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 9일 스마트카드 관련 특허 취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한 KDN스마텍 등도 관심 종목이다.
◇실적 개선 확인해야=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마트카드 활성화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 신교통시스템의 초기 도입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고 단말기의 경우 단가 압력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초기 시장확대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적정치를 넘어섰다며 하이스마텍의 투자의견을 최근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연구원도 “신교통카드 단말기 사업은 설치 비용이 높지 않지만 단가가 낮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다만 시스템 설치 이후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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