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보안업체들 `재도약`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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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보안업체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인젠,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어소프트, 하우리 등 중견 보안 업체들은 지난 96년에서 98년 사이에 설립됐으며, 한때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견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성장세가 더디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 실적 측면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들 업체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제때 신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 사업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각사의 주력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응용한 신제품을 출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인젠(대표 임병동)은 9일 침입방지시스템(IPS)인 ‘네오왓처IPS’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초당 8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가비트 제품으로 IPS 기능은 물론 IDS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수천 가지의 외부 침입을 감지할 수 있어 보통 수백 가지에 그치는 IPS 감지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

 임병동 사장은 “IPS는 인젠의 차기 주력 제품이며 내부 테스트 결과 외국 유명 제품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며 “올해 매출 목표 220억원 가운데 50억원 정도를 이 제품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종일)은 9일 PC보안 솔루션인 ‘웜캡터’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해킹이나 웜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PC에서 차단한다. 만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PC 가운데 하나가 웜에 감염되면 즉시 해당 PC를 격리시켜 피해 확산을 막는다. 어울림정보기술은 또 오는 8월 IPS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웜캡터로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도 IPS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IPS 신제품인 ‘앱솔루트IPS’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초당 1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와 함께 일본 시장에도 제품을 내놓고 9월 경에 미국 시장에 맞는 IPS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홍선 사장은 “2년 동안 개발을 거쳐 데이터 처리 속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8일 컴포넌트 기반의 첫 번째 제품인 ‘라이브콜 스위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라인 보안 서비스로 온라인을 통해 해킹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기능이 있다. 컴포넌트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치 벽돌을 쌓듯이 필요한 기능의 취사선택이 쉽다. 하우리는 이 제품에 이어 컴포넌트 기반의 서버용 백신과 PC용 백신을 잇달아 출시,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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