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을 가져온 고유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다.
지난달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웃돌면서 여러 차례 폭락을 경험한 주식시장이기에 이번 회의를 지켜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한다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다행히 이번 회의에서 증산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서방선진7개국(G7)이 증산을 강력히 요구했고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도 사실상 증산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회의의 초점은 증산 여부보다는 그 규모에 맞춰질 전망이다. 만약 증산 규모가 이미 일일 생산허용치를 초과해 생산되고 있는 물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대한투자증권은 “증산이 확정되면 증시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소비 증가분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주식시장의 부담요소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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