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업계, 고용 명암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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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업계가 고용 확대에 나서는 기업과 고용 감축에 나서는 기업으로 양분되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실적 호조세인 델이 지난 1년동안 약 20%의 고용 인력을 증원한데 이어 시스코시스템즈, IBM 등도 일제히 고용 인력 확대에 나선다. 반면에 구조조정에 뒤쳐진 게이트웨이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은 추가 감원을 결정한 상태다.

 우선 지난해 4월 종업원이 4만명에 달했던 델은 올 4월 현재 4만8000명으로 종업업 수를 늘렸다.케빈 로린스 사장은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고용을 늘렸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감안해 추가 증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연내 미국에서만 1000명 정도를 증원할 계획이다. 미국 인력은 전세계 종업원의 3%선이다.2년 전 컴팩컴퓨터와의 합병 후 10%의 인력을 감축한 HP도 합병 후 처음으로 올들어 증원했다. 보브 웨이만 CFO는 “고용 증가는 서비스 사업 강화의 일환이며 하드웨어 부분은 계속 비용 삭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연내 미국내 5000명을 포함해 총 1만50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에 PC업체 게이트웨이는 연내 사원을 3분의 1 수준으로 삭감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내 직영점을 폐쇄해 2500명을 감원했다.웨인 이노웨이 CEO는 “생존하기 위해서는 슬림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선은 기업용 연내 10% 정도의 인력을 삭감할 계획이다.

한편 미노동성의 고용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 산업의 고용자는 지난해 12월을 바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해 3000명 정도 늘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