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선 부문 자회사인 SK텔링크(대표 김정수)가 독립경영을 추진한다.
김정수 SK텔링크 사장은 “국제전화에 이은 신규사업 발굴에 맞춰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말했다.
그는 “국제전화 사업이 정체기를 맞아 중국 진출, 모바일 패스워드 서비스 등 여러 신규사업을 검토했으나 모회사 사업과 겹치거나 리스크가 발생하는 등 여의치 않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며 “신규사업 계획 완료시점에 기업공개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분율 91%인 SK텔레콤과의 합의는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풀이됐다.
SK텔링크가 기업공개를 하면 대주주 SK텔레콤의 지분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모회사의 영향력은 작아지나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SK텔링크는 여러차례 기업공개를 위해 모회사측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대에 부딪쳐 번번히 좌절해왔다. 이에 주력 국제전화사업의 정체를 벗어나 새로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모회사측에 폈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SK텔레콤도 텔링크를 통해 얻는 지분법평가이익이 분기당 29억원(1분기)에 그쳐 실익이 적은 데다 씨앗사업이나 신규사업개발 역할을 하는 SK텔레텍, SK커뮤니케이션즈, 티유미디어 등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SK텔링크는 자본금이 52억원에 그치면서도 연매출 1010억원(이하 2003년 기준), 당기순이익 84억원, 주당순이익 8158원에 달해 구조가 탄탄한 데다 98년 설립후 이듬해부터 매년 흑자를 올려 공개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간면허 신청에 들어간 시외전화 사업이나 준비중인 시내·외 부가전화 사업은 현 매출구조를 탄탄히 한다는 의미에 그친다”며 “유선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신규사업 모델을 찾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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