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고객은 삼성SDI(?)’
최근 256컬러 OLED 양산을 시작한 LG전자가 경쟁사인 삼성SDI에 OLED패널을 공급,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LG의 패널을 모듈화해 다시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에 납품하고 있다.
다소 복잡한 이 같은 형식은 LG전자 휴대폰사업부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로부터 일부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는 LG휴대폰사업부는 최근 자사의 OLED를 채택키로 하고 기존 공급처인 삼성SDI에 이를 모듈화해줄 것을 희망했다. LG가 자사의 OLED 양산이 최근에야 시작돼 아직 품질면에서 혹시 미흡한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삼성SDI의 품질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적과의 동침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휴대폰용 디스플레이가 STN중심에서 TFT, OLED, UFS LCD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듀얼디스플레이 채택도 많아져 개별 기업이 모든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전기, 네스디스플레이 등 OLED 전문업체들도 기존 휴대폰 모듈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TFT만 생산하는 삼성전자도 삼성SDI로부터 STN LCD를 공급받는 것을 검토하는 등 경쟁사간 다양한 협력 관계가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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