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혁신은 벽을 허무는 것부터’
정보통신부가 각 실·국과 부서별로 나뉘어져 있던 칸막이를 없애고 나섰다. 이번주부터 광화문 정통부 청사 13층 기획관리실의 중앙 통로의 칸막이를 없애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한 것. 평소 좁은 공간에 칸막이가 높아 환기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이번에 혁신담당 부서를 신설하면서 부서간 벽을 허물기로 하고 과감하게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예산·정보관리 등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기획관리실부터 시범적으로 실시, 전 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병조 혁신담당관은 “정책을 입안하면서도 각 부서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를 경우가 많다”면서 “GLPC 등 정책관리시스템 등도 만들었지만 서로 내용을 잘 공유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의사소통의 기회도 늘려야한다는 판단에 결정했다”고 시행배경을 밝혔다.
즉, 각종 정책 입안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온라인 행정시스템을 만들었지만 각 부서별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서를 공유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만남의 기회도 늘려야한다는 설명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벽 허무는 작업을 타 부서와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성장동력 정책 마련에서 이견이 있었던 산자부, 게임관련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문화부, R&D 예산 우선 배정을 놓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과기부 담당자들간 공식, 비공식적인 만남을 만들기로 했다. 껄끄러운 이해당사자들간이 아니라 관리 및 혁신 업무를 맡은 부서에서 주관해 타 부처간 자리를 만드는 것.
서 담당관은 “정부혁신의 관건은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외형적인 모양새 갖추기 보다는 공무원 스스로가 혁신할 수 있도록 내부 동인(動因)을 이끌어 내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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