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T업계 `APEC 특수` 기대

정부와 부산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이 지역 정보기술(IT) 업계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정부와 부산시가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 및 각료회의를 국내 IT산업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IT정상회의’로 치르기로 하고 직접 시설예산 2076억원을 지원키로 한 데 주목하고 있다.

 IT업계는 지원사업 가운데 △제1차 정상회의장인 벡스코(BEXCO) 보수지원 △제2차 정상회의장(동백섬) 건립 △김해공항 확장사업 조기추진 등에 지역 업계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보안부문을 포함한 지역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이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지역 보안업체 S사 관계자는 “IT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부산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또 정부와 부산시가 APEC 기간에 IT관련 각종행사를 열어 행사 참가자들에게 체험토록 하는 과정에서도 지역 IT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 부산본부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부산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업체들 스스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와 부산시는 APEC 행사를 국제조선정보기술회의·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동시에 부산의 항만·물류 IT화 상황을 각국대표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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