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문화예술지원(메세나) 규모가 국내 기업 전체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용성)가 지난 2∼3월 두달간 국내 대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국내 기업의 메세나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의 메세나 규모는 993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1517억원)의 6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특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LG그룹(112억원)과 SK그룹(80억원)에 비해 무려 9배와 12배 가량 많았다.
매출액 대비 지원금액에서도 삼성은 0.0688%로 1위를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가 0.0457%로 2위를 차지했으며, 포스코(0.0186%)·SK(0.0150%)·LG(0.013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기업의 지난해 메세나 활동 규모는 1517억원으로 전년도인 2002년(720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건수 역시 지난해 4395건으로 전년도의 987건에 비해 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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