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세계 PC공장에서 핵심 부품 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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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만을 PC 생산기지로만 봐서는 안된다’

일본 전파신문은 대만이 민관 합동으로 PC용 모니터,노트북 PC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평판디스플레이(FPD) 생산 체제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특히 각종 재료 부품 및 응용 제품 일괄 생산 체제도 구축 중이어서 조만간 대만이 PC에 이어 디스플레이산업의 거대 생산국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공업연구원 산하 산업경제정보센터는 FPD 부품의 자국내 생산이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대만에선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TFT LCD 관련업체들이 4500억 대만 달러를 투자해 대형 유리기판용 FPD 대량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부 컬러이미징산업추진사무소는 “FPD의 국내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산업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오는 2006년에 FPD 산업에서만 1조 대만 달러 이상의 생산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산업추진사무소는 “현재 부품 공급에서는 국내 업체끼리의 협조 체제가 원활해 산업 발전의 기초 기반이 완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디스플레이서치사에 따르면 FPD 수요는 대만이 강점을 가진 PC 및 공업 제품 조립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휴대폰 및 디지털카메라 등 개인 성향의 모바일 기기와 AV(영상·음향)기기의 새로운 시장이 생기면서 크게 신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모바일기기와 20인치 이하 TV 등에서 이미 수탁 생산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각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공장도 잇따라 완성됨에 따라 조만간 대형 TV 제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만은 FPD에 이어 컬러필터, 편광관, 유리기판, 백라이트,드라이버IC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부품들도 국내 생산하고 있다.타이페이시 주변과 도원,신죽공업단지 등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대만업체들과 함께 세계 주요 업체들의 제품 조달 사무소,CPU,메모리,HDD 등 핵심 부품 제공업체들의 사무소도 이 곳에 몰려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