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MP3폰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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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10명 가운데 8∼9명은 인터넷을 통해 MP3 파일을 다운 받거나 혹은 청취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4%는 최근 저작권 단체와 휴대폰 업체 등이 MP3폰의 파일 재생 시간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10대 이상 남·여 2000여명을 대상으로 ‘MP3폰 파일 재생시간과 음질 제한 문제’라는 내용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였다. 이는 이달초 저작권 단체와 휴대폰 업체 및 이동전화 서비스 회사가 MP3폰에서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을 무료 음악 파일의 경우 향후 2개월간 72시간으로 제한하고 음질은 AM 라디오 수준의 64Kbps로 하는 것에 합의한 것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듣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인터넷을 통해 MP3 파일을 다운 받거나 혹은 청취해 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85.2%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0.2%가 MP3폰 관련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고 29.8%가 보통, 10.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P3 다운 경험이 없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37.8%가 반대, 44.3%가 보통, 17.9%가 찬성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다운로드 유경험자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MP3폰 관련 합의안에 반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45%가 ‘아무 제한 없이 재생할 수 있는 기존 MP3 플레이어와의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45.0%)’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소비자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28.2%)’ ‘MP3 파일의 음질 수준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19.1%)’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MP3폰 관련 합의안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주로 ‘무료 MP3 파일의 무한정 재생으로 불법 복제 등 음반시장 침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68.2%)’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16.9%가 ‘그 정도 수준의 음질은 수용할 수 있기 때문’, 14.9%가 ‘72시간이면 재생 시간으로 충분하기 때문(14.9%)’이라고 응답했다.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차원에서 찬성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MP3폰의 파일 재생 적정 제한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달 이상(35.7%)’이 가장 많았다. 22.3%가 이어 일주일 이내라고 응답했으며 19.2%는 현행대로 72시간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MP3폰의 파일 재생 제한 품질에 대해서는 67.8%가 현행 수준의 음질(128kbps)이 적정하다고 대답했으며, 27.6%는 다운받아 휴대폰으로 듣는 수준의 음질(96kbps)을 꼽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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