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을 겨냥한 유럽의 애정공세가 뜨겁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2일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국제 영상물 견본시 ‘MIPTV 2004’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1251만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며 상담 실적도 1968만달러에 달해 향후 계약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획물에 대한 공동제작 계약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전체 계약액 1251만달러 중 공동제작계약이 890만달러로 71.1%나 됐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하청계약이 239만달러로 19.1%, 완성품 수출계약이 123만달러로 9.8%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진흥원 스타프로젝트로 선정됐던 ‘아이언키드(디자인스톰)’가 스페인의 메이저 배급사인 비알비 인터내셔널로부터 총 제작비의 40%에 해당하는 16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2003 캐릭터상’ 대상을 수상한 ‘뿌까(부즈)’도 폭스키즈 유럽과 150만달러의 TV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이상길 애니메이션산업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획과 아이디어 개발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기획단계부터 외자를 유치해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방식이 불황을 타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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