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성우 코스모양행 사장

 “올해 1만대 정도 판매를 자신합니다. 중산층 이상을 겨냥해 백화점과 전자 전문점을 통해 판매망을 확보해 나간다면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성우 코스모양행 사장(40)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지난 2002년 5월 국내에 개념 조차 생소한 로봇 청소기 ‘룸바’를 선보여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대기업 조차 꺼리던 시장에 제일 먼저 제품을 선보여 별 다른 홍보 없이도 이미 4000대 이상의 제품을 팔았다. 올해 목표는 2년 동안의 판매 규모 보다 무려 120% 가량 성장한 1만대다.

 “룸바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LG홈쇼핑·롯데백화점 등 안테나 숍에서 판매한 실적도 기대 이상입니다. 맞벌이 부부나 바쁜 직장인을 겨냥해 타깃 마케팅에 나서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코스모양행이 선보인 ‘룸바’는 미국 로봇 제작 전문 업체인 아이로봇이 일반 소매 가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첫 작품이다. 군수나 산업용 로봇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십분 활용해 ‘스스로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

 ‘룸바’는 아이로봇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지만 국내 총판권을 가진 코스모양행 입장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아이템이다. 코스모양행은 섬유·소재 등 주로 코스모 그룹 계열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해 왔다.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해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모양행은 대기업의 상사 조직을 연상하면 됩니다. 해외 제조업체에 국내에서 개발한 원부자재를 주로 공급해 왔습니다. 룸바는 코스모양행이 국내 유통을 시작한 첫 제품이자 첫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 입니다. 룸바에 더욱 애정을 갖는 것도 이 때문 입니다.”

 기업시장(B2B)에 집중했던 코스모양행이 룸바에 관심을 가진 데는 김 사장의 안목이 한 몫 했다. 김 사장은 코스모양행 대표를 맡기 전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주로 해외 사업부였지만 국내 굴지의 가전 업체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 덕택에 룸바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도 확신했다.

 김 사장은 “올해가 로봇 청소기의 원년” 이라며 “하반기에 삼성과 LG전자에서도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어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대표 로봇 브랜드로 룸바를 키워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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