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부문별 시장전망-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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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하반기부터 차량용뿐 아니라 휴대형 개인 이동수신이 가능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워크맨이나 CD플레이어·MP3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방송과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월 12000원의 수신료로 휴대폰 겸용단말기를 통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

DMB는 CD수준의 음질과 데이터 또는 영상 서비스 등이 가능하고 우수한 고정·이동수신 품질을 제공한 디지털방식의 멀티미디어방송으로 전송수단에 따라 지상파DMB와 위성DMB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방송과 통신의 융합서비스인 DMB는 다양한 콘텐츠의 활성화와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 지상중계기(갭필러) 등의 부가산업 창출효과로 국내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더욱이 휴대용 이동수신방송은 세계 어디에서도 상용화한 곳이 없어 해외수출 효과도 크게 기대되는 산업이다.

◇보편적 무료방송서비스인 지상파DMB=차량용 이동수신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상파DMB는 지상파방송사업자로 규정된다. 방송법 시행령개정을 거친 다음후 올해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공영방송사인 KBS와 민영방송사인 SBS가 실험국 서비스를 실시하며 기술적 안정성을 마무리중이다. 지상파 디지털TV(DTV)의 고정수신이 고화질에 초점을 맞춘데 대해 이동수신의 보완적 성격으로 도입되는 지상파DMB는 각 사업자가 1.5MHz의 대역을 이용해 비디오 1, 오디오 3, 데이터 1 채널을 운용할 수 있다.

지상파DMB 준비사업자는 KBS·MBC·SBS·EBS·CBS 등 지상파방송사와 YTN·넷엔TV·디지털스카이넷 등 비지상파방송사로 구분된다.

정보통신부는 4월중 12번 채널외에 최대 6개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도록 추가 주파수를 확보해 오는 10월 방송국을 허가해줄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상파DMB 관련 수신기 및 서비스 산업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또 국내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자수는 약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서비스인 위성DMB=이동통신가입자가 주 타깃이 될 위성DMB는 성숙기에 접어든 이동통신시장에 격변을 불러올 신규서비스로 부각됐다. 월 1만2000원 정도의 수신료로 비디오 11, 오디오25, 데이터 3개 채널의 방송을 수신하는 위성DMB는 SK텔레콤이 위성DMB용 전용 위성을 이미 발사해 하반기중 상용서비스가 예상된다.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강국인 한국이 휴대폰 겸용단말기로 또다시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공동 위성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하는 일본에 지상중계기의 수출도 기대됐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언론학회의 ‘위성DMB연구’에 따르면, 위성DMB 도입에 따른 향후 10년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 약 9조원, 부가가치유발액 약 6조 3000억원, 신규고용창출 연 18만4000여명에 이른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