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쓰던 노트북을 별다른 장치 교환 없이 그대로 일본에서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T(대표 이용경)는 NTT커뮤니케이션과 손을 잡고 한국과 일본간 무선 초고속인터넷 로밍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 가입자는 일본 공항, 호텔, 카페 등에 설치된 500여 핫스팟(무선랜 접속지점) 지역에서 손쉽게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네스팟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로밍을 신청해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모두 무료.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네스팟 홈페이지(www.nespot.com)나 인천공항내 KT 또는 KTF 라운지에서 일본에서 사용할 ID를 발급받으면 된다. 추후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에 쓰던 네스팟 ID를 가지고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올해 안에 일본 뿐만 아니라 BT(영국), T-모바일(독일), 차이나넷콤(중국), 텔스트라(호주), 스타허브(싱가폴) 등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통신회사들과도 무선 초고속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3월 KT와 이들 통신업체들이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를 구성, 로밍서비스에 협력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WBA 회원업체가 보유한 핫스팟은 KT가 보유한 1만2000여 네스팟존을 포함해, 1만7000여곳에 이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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