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어른이 되어 옆집 오빠와 사랑을 하고 싶어요.’
‘뽀글이’는 동네에서 한 번쯤은 본 듯한 귀여운 9살 소녀다. 작은 키에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수줍은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친근감과 따뜻함이 마음 속 가득히 퍼져나간다.
‘뽀글이’는 어느날 엄마 손에 이끌려 미장원에 간다. 엄마가 작은 키로 고민하는 어린 딸을 위해 엄청나게 큰 파마를 해 주기로 한 것이다. 덤으로 예쁜 염색까지 하게 된 ‘뽀글이’. 미장원을 나서던 중 자전거를 타고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는 이웃집 멋진 오빠 ‘써니’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만다. 말을 붙여보고 싶지만 마음뿐…. ‘언젠가 꼭 사랑 고백을 하리라’며 수줍은 미소만 짓는다.
‘뽀글이’는 이처럼 어릴 적 느낀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통해 여성들이 가진 동화적 감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캐릭터들이 득세하던 시절, 과감하게 ‘순수’ 코드에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 성공.
초기에 시장에서 부각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일단 한 번 분위기를 타자 놀라운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뽀글이’의 순수한 감성이 각박한 우리의 현실에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중성적 이미지가 강한 기존 캐릭터와 달리 철저하게 여성층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도 주효했다. 여성의 특성과 역할, 상품 구매 성향에 대한 연구 끝에 출시된 ‘뽀글이’ 인형은 1년도 안 돼 150만 개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이 밖에도 ‘뽀글이’ 우산, 속옷, 문구 등 100여 가지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만간 ‘뽀글이’는 새 집을 갖게 된다. 저작사인 앤캐릭엔터테인먼트(대표 이양우)는 ‘뽀글이와 써니의 사랑’을 주제로 10대∼20대 초반의 커플들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형식의 홈페이지를 개설할 생각이다. ‘뽀글이’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함께 지켜보자.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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