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들과 팀장급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늦깎이 공부에 몰입한다.
KT 인재개발원이 마련한 ‘위클리 스쿨(weekly school)’ 프로그램에 따라 최근 임원이 된 12명의 상무보와 전국 280여명의 팀장급(상무대우)이 매주 토요일마다 전문 교수진들로부터 강의를 듣게 되는 것. 주로 전략적 경영기법과 마케팅, 조직관리 등 리더십 제고에 대한 내용이다.
올해 초 이용경 KT 사장이 민영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변화와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해 이뤄졌다.
내달부터 약 6개월간 분당 본사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상무보 교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경영혁신, 기획마케팅, IT기술 및 시장변화 등 개별 강좌가 개설돼 시험도 치고 보고서도 내야한다. 또 6개월간 열띤 학습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IT기업들도 둘러보는 해외 단기 연수도 마련돼 있다.
팀장급 교육은 전국 단위에서 이뤄진다. 지역본부와 지사 등에 있는 팀장급들을 포함해 총 90명씩 3팀으로 나눠 5월부터 분당 본사와 대전 인재개발원, 원주연수원 등 가까운 지역의 강의 장소에 매달 1회 토요일에 모인다. 경영혁신, 조직개발 등 개설 과목중 강좌를 자신이 선택해 수업을 받는다. 팀장들은 또 한달에 25권씩 추천한 도서를 읽고 레포트도 제출해야한다. 제출된 레포트는 사내 인트라넷에 개시, 팀원들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재개발원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조직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비전을 찾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는데 맞춰 교육 내용을 마련했다”면서 “업무로 눈코 뜰 새 없는 임원들과 팀장급들을 주말까지 반납해 너무 강도 높다는 내부 지적도 있어 평가에 대한 수위 조절은 추이를 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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