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두진 산업정보대 교수

 “캄보디아는 킬링필드라는 내전을 겪으며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보기술(IT)과 교육, 에너지 분야에 정부가 집중 투자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정두진 교수(47·비즈니스정보계열)가 이달초 캄보디아에 컴퓨터와 의약품을 기증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 및 표창장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장기간의 내전으로 경제가 피폐해져 국민 대다수가 굶주림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도 정부 차원은 아니더라도 비정부기관을 통해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정 교수는 현재 국제 NGO단체인 세계사회복지사단법인에 가입한 ‘자비의 등불(Lamp for Mercy)’ 의 한국 지회장을 맡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본원을 두고 있는 한국 지회는 지난 10여년간 캄보디아를 비롯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있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국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특히 캄보디아에는 지난 10년동안 한국자연의약총연합회와 연계해 정부,대학교,한의사, 여성단체 등 여러 단체로부터 컴퓨터 및 의약품을 기증받아 전달했다.

 이 단체가 지금까지 기증한 물품은 컴퓨터 200여대, 노트북 3대, 빔프로젝트 1개, 의약품과 의족 200개 등이며 현재 의료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렇게 전달받은 물품은 캄보디아 군인들의 정보화 교육과 국민들의 IT교육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현재 경제가 피폐해 있고 특히 정보화가 상당히 낙후돼 있습니다. IT 강국인 한국이 정부차원에서 약소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합니다.”

 정 교수는 캄보디아의 기아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내년에는 좀더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캄보디아 시암립시의 앙코르와트에서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수상의 영부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불우이웃돕기 기금모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첫번째 행사인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이 행사를 통해 모금한 자금은 현지 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두번째 기금모금 행사는 북한에서 열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입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 교수는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대구지하철참사 100일 국민추모음악회 추진위원으로서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고취와 모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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