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세빗2004]삼성전자, 디지털 가전 파상 공세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 시장을 노린 파상적 공세에 나서며 LCD TV의 1위 굳히기를 비롯해 DVD플레이어, DVD레코더, 컬러레이저 프린터 등 디지털 가전제품 1위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유럽은 삼성전자 DM총괄의 전체 매출 중 25%를 차지하는 전략적 시장이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 매출 신장을 기록한 성장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유럽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공세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빗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서면서 LCD TV·레이저프린터·홈시어터 등 전략제품의 1등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2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CD TV의 경우 이탈리아·스페인·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의 판매 호조로 올해 5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VD플레이어는 올해 콤보 제품의 판매 극대화와 함께, 시장이 확대가 예상되는 DVD레코더 판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전세계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컬러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슬로바키아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독자적인 ‘No-Nois’기술을 적용한 동급 최저 소음(48dB)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프랑스·헝가리·폴란드 등에서 지난해 20% 가까이 급성장한 MP3플레이어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10% 이상의 유럽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홈시어터, 노트PC, 디지털캠코더 등에 대한 유럽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로 하는 등 유럽의 디지털 가전 시장에 대한 파상적인 공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딕슨(Dixons)·미디어 새턴(Media Saturn) 등 유럽 유통거래선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유로2004’, 그리스의 ‘아테네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 사장은 “지난해 IFA전시회에서 ‘유럽은 국가간 이동이 용이하다는 공간적 특수성과 산업혁명을 주도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2000년 이래 침체에 빠진 IT경기와는 대조적으로 가전시장은 디지털 컨버전스 흐름을 주도하며 올해도 급성장을 거듭, 디지털 르네상스의 도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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