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가 성공하기 위한 5가지 조건

 ‘CTO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최근 국내 선두 대기업들이 최고기술경영자(CTO) 직제를 잇따라 신설, 주목을 받고 있다. CTO는 단일 기업, 크게는 그룹 전체의 기술 관련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임원. 최근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신속한 연구개발 및 의사결정을 위해 기업들이 속속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CTO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CTO의 성공조건’이란 보고서를 통해 CTO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가적 기술자로 변화 필요=연구개발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기술 모니터링 평가 △사업과 연계된 기술전략 수립 △혁신적인 조직 문화 창출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사업방향과 관련이 높은 기술개발을 선도해야 한다. P&G의 경우 CEO와 CTO가 혁신리더십팀을 구성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도록 펀드를 제공, 11개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기술 지식과 사업가적 마인드 겸비=성공적 CTO역할 수행에 필요한 역량으로는 전문 기술·지식, 사업가적 마인드,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하나만 부족해도 CTO 역할 수행에 한계를 보이게 된다.

 ◇임원진과 신뢰 구축=CTO는 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타 임원과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CFO는 원가절감을 위해 기술의 아웃소싱을 검토하는 등 CTO의 사업방향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R&D가치 적극 홍보=R&D는 결과물의 불확실성이 높고, 투입대비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 간에 시차가 있다. 여기에 사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CTO는 성과평가 등을 통해 R&D를 적극 알리고 이를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개방적 R&D 프로세스 운영=CTO가 장기 연구과제 수행을 제안할 경우 일반적으로 임원들은 이것이 불필요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임원 참여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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