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공과금 자동납부 페이웰 자리매김

 고객 대기시간 감소와 저비용 채널 활성화를 통한 은행경영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공과금 무인자동수납기가 은행의 경쟁력 향상에 한몫을 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종 공과금을 일반 창구대신 공과금 무인자동수납기로 납부하는 국민은행의 이른바 ‘페이웰(Paywell) 서비스’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전체 공과금 수납량의 약 85%이상을 처리하는 등 은행 점포의 핵심자동화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이웰서비스는 고객이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 은행창구에서 번호표를 뽑아 기다릴 필요없이 일반 현금카드와 지로용지를 투입구에 넣으면 자동으로 이체처리가 이루어지는 서비스. 국민은행이 지난 2002년 5월 4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현재 1004개 영업점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전기·전화 요금·핸드폰 요금 등 각종 지로고지서는 물론 OCR장표로 발행되는 지방세 등의 공과금 아파트관리비도 이체방식으로 납부가 가능해 공과금 납부를 위해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서울 경기지역인 경우 전체 공과금 수납량의 약85%이상을 처리하고 있고 지난해말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지방지역인 경우에도 이용속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은행 전체 공과금 수납건수의 70% 정도가 무인자동수납기에서 처리된 것으로 국민은행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 채널기획팀의 권오성 과장은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최근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주택마련저축납입증명서 등 연말정산필요서류도 발급하고 있으며 조만간 예금잔액증명서와 부채증명서 같은 각종 제증명서 발급업무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과 유사한 바코드 방식 공과금 자동납부서비스를 실시중인 우리은행도 기기 이용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타 은행도 공과금 자동납부기를 도입하도록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공과금 납부 자동화가 보편화되면 은행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게 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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