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 3년째 영업이익율 50%돌파

작년 매출 7015억 영업이익 37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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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LCD 기판유리 생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가 3년 연속 ‘꿈의 영업 이익률‘인 50%를 돌파했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특정 사업분야에서 이 같은 영업이익을 올린 경우는 있어도 회사 전체적으로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3년 연속 이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금감원에 제출한 200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7015억 원의 매출에 37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5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68%, 영업이익은 74%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3038억 원을 올려, 순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에 총 4168억 원의 매출에 2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5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3026억원의 매출에 15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2.2%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바 있다.

동양증권의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3M이 세계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는 프리즘시트 분야에서 60%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머크가 액정에서 수년동안 40∼50%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회사 전체적으로 이같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제조 기업은 거의 없다”며 “인텔이나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거의 40%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제외하면 제조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나 LG필립스LCD의 LCD부문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며 아사히글라스, 일본전기초자 등 TFT LCD 기판 유리업체들의 LCD유리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한 관계자는 “경쟁 유리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0% 정도이나 삼성코닝정밀유리는 퓨전 유리 공법을 도입,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데다 전사적인 6시그마, 경영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며 “일본이나 대만에 거래되는 유리 가격에 비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LCD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영업이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라인 증설을 진행, 국내 LCD업체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타국의 LCD업체보다 국내 LCD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차세대 기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