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 57억2000만달러

　IT수출이 지난 2월 57억2000만달러로 역대 동기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보통신부는 2월 IT 수출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실적이 역대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인 57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수입액은 32억8000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 흑자가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7개월째 20억달러대의 흑자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2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조업일수가 많았고 반도체 경기가 나아진 데다 미주지역과 아시아지역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휴대폰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9.6%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정통부는 풀이했다.

　또한 품목별로는 PC를 제외한 반도체와 부분품, 이동전화단말기, 모니터 등 주력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반도체의 경우,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는 70.7%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억달러대에 머물렀던 대미 반도체 수출이 처음으로 4억달러대로 진입했고 이동전화단말기 역시 북미지역의 cdma2000-1x 서비스와 유럽지역의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 확산으로 인한 교체수요 증가로 39.6% 증가한 1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 수출은 디지털 TV의 미국과 유럽시장 수출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89.9%가 증가한 2억6000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중 TV는 1억3000만달러로 91.0%의 급속한 신장세를 나타내 반도체, 휴대폰에 이은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라별 수출액은 미국이 11억5000만달러로 59%,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30억4000만 달러로 27.8%, 일본이 5억1000만달러로 100%, EU(유럽연합)가 9억달러로 43.8%가 각각 늘어났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IT제품 수요 확대와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원화 환율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