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동안 불공정하다는 비난을 받아 온 PC업체들과의 윈도 라이선스 계약 중 일부 조항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웹사이트인 인포월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은 물론 일본·유럽 등 여러 나라의 경쟁 당국이 문제 삼고 있는 ‘비 주장 조항(non-assert clause)‘을 폐지, 오는 8월부터 새로운 윈도 협약을 맺는 PC OEM업체들에게는 이를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IBM, 히타치 등 미·일본의 주요 PC업체들은 그동안 이 조항 때문에 자사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을 마음대로 PC에 적용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조항 폐지와 관련해 톰 브룩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일련의 PC OEM들이 문제의 조항 폐지를 권고, 이를 검토해 왔다”며 “오는 8월부터 OEM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모든 윈도 운용체계의 라이선스 협약시 ‘비 주장 조항‘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이번 조치는 일본과 유럽의 경쟁당국이 MS 사무실을 불공정 혐의로 조사 하고 있는 시기에 나왔는데 브룩스 대변인은 “우연히 시기가 비슷했을 뿐이지 조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10월 EU는 22개 MS OEM 들에게 문제의 조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보낸 바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일본공정거래위원회가 비슷한 이유로 일본MS를 조사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IBM, 델, 히타치, 도시바 같은 PC업체들이 윈도 없이는 PC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문제의 조항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서명해 왔다”면서 “이 조항 때문에 PC업체들의 혁신 노력이 장애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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